0329 점심 - 본죽

이른 아침 복통으로 잠이 깼다.
할 일이 많은 날이어서 배탈이 난 상황이 잠시 너무 짜증스러웠지만 소마는 생각보다 참 긍정적인지라 아~ 살이 좀 빠지겠구나! 하며 체중계부터 날름 올라갔다.
동면하는 동물도 아닌데 살은 왜 이리 찌웠을까? 몸 좀 낫고 나면 뒷산에 꾸준히 올라야겠다.

오전에 몇 가지 일을 끝내고 오후에 동대문 쪽에 일을 보러 넘어갔다.
점심시간이 애매하게 걸쳐 있어서 일단
식사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본죽황학동롯데캐슬점

함께 간 지인의 배려로 죽을 먹기로 했다.

야채죽

냉이불고기현미죽

소고기야채죽을 시켰는데 사장님이 잘못 알아들으셔서 야채죽으로 주문, 계산되었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건 야채죽은 담백하고 맛있었다.
냉이불고기현미죽은 첫술에 냉이향이 확 풍기는 게 좋았다.
불고기도 듬뿍 들어있고 불고기의 간이 세지 않아서 좋다.

신메뉴인 냉이불고기현미죽은 이 시대의 영웅들을 응원한다는 문구와 함께 냉이불고기현미죽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우리 시대 영웅들께 기부하고 있다는 안내가 곳곳에 붙여져 있다.

속이 편치 않은 날이 아니어도 가끔 본죽을 이용하는데 어느 매장을 가도 매장이 깔끔하고 죽맛이 거의 일정해서 좋다.

약을 먹고 움직였지만 곳곳에서 화장실을 수시로 방문했고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게 조금 힘들다.
내일은 좋아지겠지~

예쁜 꿈 꾸는 밤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