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먹거리/가다

0307 점심 - 평택냉삼

소심한마녀 2023. 3. 8. 00:00

오늘은 1월에 세상을 떠난 지인의 49제날이다.
언니의 마지막을 함께 정리해 준 또 다른 나의 지인이 음식 준비를 해주겠다고 해서 향남으로 갔다.
점심을 조금 지난 시간이여서 배가 고팠는데 친구가 몇 달 전부터 향남에 냉삼 먹으러 오라고 가성비 맛집이라고
노래를 부르던 ‘육순’이라는 식당에 갔다.
‘육개장 순두부 & 주막고깃집’이라서 육순이라한다.(간판에 쓰여있는데 찍는걸 깜박했다.)
매장은 깔끔했고 친구는 자주가는 손님인 듯 이모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냉동삼겹살 기본반찬
냉동삼겹살
냉삼에 함께나오는 육개장

냉동삼겹살은 빛깔도 좋고 잡내가 없이 맛있었다.
기본찬이 조금 빈약하다 생각했는데 육개장이 서비스로 나왔다.
향남에서도 구문천리 인근은 발안공업단지로 이곳 육순은 많은 직장인들의 밥집 겸 술잡으로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직접 만드신다는 손두부구이

들기름에 노릇노릇 잘 구워진 손두부구이를 추가로 시켰다.
두부와 들기름의 조합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인데 손두부라 더 고소하고 맛있었다.
반찬 욕심이 많지 않다면 추천할만한 집이였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친구 회사로가서 언니의 마지막 물건을 태워주고 음식을 차려 간단히 49제를 지내주었다.
무거웠을 삶의 무게를 벗어버리고 이제 편히 쉬기를 기도했다.
지난 주일에 성당에 연미사를 넣었었고, 49제도 지냈으니 이제 나도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 듯하다.

오늘 함께해준 친구들과 오랜만애 본 사촌동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크고 둥근 달을 보니 오늘이 참 감사하고 좋다.

모두들 편안한 밤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