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6 점심 - 홍은손칼국수
얼마 전 티브이에서 칼국수 맛집이 나왔었는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두어 번 가려고 했었는데
한 번은 일요일이었는데 닫혀있었고 또 한 번은 오후 6시가 조금 넘었는데 닫혀있었다.
알고 보니 일요일은 정기휴무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9시~ 오후 5시까지였다.
그리고 재료 소진 시 빨리 닫는 경우도 있다.
홍제초등학교 옆 '홍은손칼국수'라는 곳인데 가게 앞 개구리 주차로 2~3대가 가능하고 건물 옆 주차장에도 2대 정도 가능 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2시쯤 방문하였는데 대기 없이 매장에 손님이 반 정도 차 있었다.
메뉴는 손칼국수 단품이지만 날계란을 추가할 수 있다. 계란은 1알에 500원인데 이곳에 오는 손님들 대부분은 계란을 꼭
함께 시킨다. 나는 두 개 시켰다. (^^)
김치는 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약간 신김치인데 아삭함이 살아있는 편이라 맛이 좋았다.
대파 양념장은 비주얼로는 파가 너무 맵지 않을까 과연 저 양념장이 맛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면이 푹 삶아져서 부드럽고 흐물거리는데 많이 뜨겁다. 입천장 데임 주의! 홍은손칼국수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세 가지이다.
첫 번째- 칼국수 본연의 맛을 즐긴다. 뽀얀 칼국수 국물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깊은 맛이 좋다.

두 번째 - 칼국수가 식기 전에 계란을 풀어준다. 칼국수에 계란의 고소함이 추가되어 이전과 또 다른 맛이다.
처음에 본연의 맛을 즐긴다고 계란을 조금 늦게 풀었다. 조금 빨리 넣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뜨거울 때 넣으면 뜨거움도 덜 하고 계란과 잘 섞여 더 맛있을 것 같다. 여기에서 홍은손칼국수 초보자임을 인증한 것 같다.

세 번째- 대파양념장을 올려주면 고소한 칼국수가 매콤하면서도 자꾸만 당기는 개운한 맛이 된다.
처음 양념장을 봤을 때와는 달리 칼국수에 넣어 얹어먹어 봤는데 대파의 매운맛과 양념장의 조화가 좋다. 매콤하지만 개운함이 김치를 올려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나는 일부러 얹어먹고 풀지는 않았다.
해장이나 칼칼함을 원할 경우에는 양념장을 풀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았다.
엄마가 칼국수를 좋아하신다. 그래서 나는 다음번에 엄마와 함께 재 방문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때는 뜨거울 때 계란을 풀어야겠다. ㅎㅎㅎ
직원 분들이 친절하셨는데 이곳에 단골손님들은 재료 소진이나 대기를 전화로 미리 확인하신다고 한다.
볕이 나는 오후였으면 홍제천 산책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바람도 쌀쌀하고 구름이 많이 낀 날씨여서 산책은 생략했다.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