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먹거리/가다

0420 점심- 명동교자

소심한마녀 2023. 4. 20. 23:59

사랑스러운 동네친구들과 점심데이트가 있는 날이었다. 
셋이 만나는 건 정말 엄청 오랜만이었는데 작년부터 먹고 싶었다던 명동교자를 먹으러 갔다.
롯데백화점에 주차를 하고 명동 메인거리로 걸어갔다. 
명동도 오랜만이었는데 코로나 때 썰렁했던 모습은 이제 회복이 된 듯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로 
거리가 활기를 띠고 있어 좋았다. 
11시 40분쯤 도착을 했고 대기가 어마어마했으나 회전율이 좋아서 인지 줄이 금방금방 줄었다. 

1966년 창업 명동교자

역사가 오래된 집인 만큼 서울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인 듯하다. 
2023년에도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되어 7년 연속 미쉐린가이드 맛집으로 소개되고 있다고 한다. 

칼국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두를 함께 주문했는데 우리는 칼국수만 주문했다. 
다진 고기와 세모만두가 함께 들어있는 칼국수는 면과 공깃밥이 추가제공된다.

마늘김치

겉절이 김치가 나오는데 다진 마늘을 많이 써서 일명 마늘김치라고 불린다. 
고춧가루의 매운맛과 마늘의 알싸함이 고소한 배추에 잘 어우러져있다. 
단점이라면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입안에서 마늘냄새가 계속 맴돈다는 것이다. 
 
칼국수는 닭육수를 사용해 맑은 국물인데 아마도 고기와 양파 볶은 고명이 올라가서인지 국물이 진하다. 
점심에 사람이 몰린 탓인지 내 입맛에는 조금 짠 듯 느껴져서 사실 나는 물을 조금 부었다. 
그래도 한 그릇 뚝딱 비워냈으며 함께 온 친구와 언니는 각각 면사리와 공깃밥을 추가했다. 
공깃밥은 아주 작은 그릇에 담아져 나오는데 조가 섞인 밥은 칼국수와 잘 어울렸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메가커피에 들렀다.

메가커피

각자 취향껏 메가초코, 플레인요거트스무디, 딸기퐁크러쉬를 주문했고 입안에 남아있던 마늘맛을 달달한 디저트로 싹 날려버렸다. 
 
짧았지만 즐거운 데이트는 다음을 기약하며 오후 1시 반에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