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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점심 - 열무국수
소심한마녀
2023. 4. 23. 23:02
일요일이라 놀러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눈치 없는 곰돌이씨는 약속을 잡아버렸다.
어중간한 시간에 잡힌 선약이라 점심을 든든히 먹여 보내기도, 빈속으로 보내기도 애매해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일요일엔 짜파게티라는데 집에 짜파게티가 없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지난번에 엄마가 담아주신 얼갈이 열무김치가 생각이 나서 꺼내봤더니 맛있게 익었다.
국수는 지난번 옥수수가 들어가 노란빛을 띄는 소면을 선물 받은 게 있어서 색감이 잘 어울릴 듯싶었다.
옥수수 국수를 삶기 전, 열무김치에 물, 식초, 설탕, 참치액젓을 더해 육수를 만들어 냉동실에 잠시 보관해 두었다.
아침 일찍 준비해 두었다면 좀 더 시원하게 살얼음이 얼었을 텐데 시간이 짧아 살얼음 동동은 할 수 없어 얼음을 넣기로 했다.
곧 날이 더워지면 열무국수가 시원하고 개운한 새참이 될 것 같다.
그때는 미리 육수를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고 열무국수를 해먹으면 좋겠다.
갑분 열무국수였지만 나름 맛있게 잘 먹어줘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