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6 점심 - 북한산 둘렛길맛집
친한 언니와 둘이 점심 약속이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언니 어머니가 추천하는 맛집이 있어서 둘이 아닌 셋이 되었다.
워낙에 반찬도 잘 챙겨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어머니와의 동행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어머니 추천 맛집은 북한산 인근 맛집 '둘렛길맛집' 이다.
은평 뉴타운 폭포동4단지 아파트를 지나 작은 산길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어머니도 김영철 배우님이 나오는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를 보시고는 이곳을 처음 와보셨었다고 했는데 입구에 현수막이
큼지막하게 걸려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건물 주변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좋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손을 씻는 공간이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던 이곳 은 본채 건물 별채 건물 이외에도 작은 계단을 지나 윗편에 야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북한산 둘렛길이다 보니 등산객들이 오며 가며 막걸리와 도토리 묵을 드시기도 하고 닭백숙 오리백숙 메뉴가 있는 것을 보니 단체로 보양식을 즐기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 듯했다.
우리는 둘렛길 정식 3인분을 주문하였고 주문과 동시에 반찬을 준비해 가져다주셨다.

세자매분이 함께 운영하시는 이곳은 직접 가꾸는 채소로 반찬을 만드신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간이 약간 센 편인데 그렇다고해서 거부감이 들 정도의 맛이 아니라 밥을 부르는 맛이라
공깃밥을 추가해서 한공기 반을 먹어버렸다.
소마는 특히 가지나물이 맛있었는데 가지나물의 익힘 정도도 좋았고 고소한 들기름향이 너무 조화로웠다.
아직도 가지나물을 제대로 요리해 내지 못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배우고 싶은 반찬이었다.
아삭하고 신선한 쌈에 제육을 넣고 싸먹는 밥도 맛나고 집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도 별미였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잠시 놓고 작은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다 보니 직접 농사지은 채소를 파는 곳이 나왔다.
무짠지와 밭미나리 한봉지를 구매했고 어머니는 상추가 너무 맛있어 보인다고 하셔서 상추 한 봉지와 미나리를 사드렸다.
2차로 근사한 카페가 있다고 2차까지 완벽히 쏘신다는 어머니와 언니와 나는 어머니가 설명해 주시는 카페로 갔다.
카페는 너무 근사하고 멋져서 2차로 포스팅을 해야겠다.
우리 부모님과도 꼭 한번 오고싶었던 둘렛길 맛집. 편안한 분위기로 집밥 같은 식사를 하고 싶을 때 한 번씩 오고 싶은 곳 리스트에 올려야겠다.
어른과의 식사 자리에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없기에 세팅 사진만 찍어 아쉽지만 다음에 또 방문 할 예정이고 아마도 직접 재배하는 채소를 이용한다고 하니 다음번에는 반찬이 조금 바뀌어 있을 듯하다.
즐겁고 맛있는 하루를 선물해 주신 어머니 감사합니다~!!
다음엔 제가 쏠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