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상에 소소하게 텃밭을 만들었었다.
어디선가 날아온 씨앗이 싹을 틔워 겨우 내 물탱크실에 옮겨놓고 물을 주었더니 저만큼 자랐다. 넌 누구니?

레몬밤을 3년째 키워 꽃도 보고 씨앗도 떨어져 새싹이 돋을 것 같아 옥상에 온실 텐트를 만들었는데 그 안에서 단풍이 올라왔다.
이 두 나무(?)는 크게 자랄 것 같아서 마당에 내려가 옮겨 심었는데 자리를 잡아 잘 자라는 모양이 너무 기특하다.










오늘은 몸이 많이 괜찮아져서 아침에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곳곳에 핀 봄 꽃들이 참 예쁘다.
담장 틈새를 비집고 나와 핀 들꽃과 아파트 조경으로 심어둔 벚나무 앵두나무 이름 모를 꽃들, 파릇파릇한 새순들이 산책길 내 발을 붙든다.
어느 꽃하나 예쁘지 않은 게 없다.
눈에 보일 듯 말 듯 작은 꽃들도 자세히 보니 별을 닮아 예쁘다.
여의도 벚꽃 축제도 시작된 듯하다.
일주일 앞당겼다고 하는데 정말 다음 주면 꽃들이 다 떨어질 듯 만개하였다.
가벼운 산책길을 행복으로 채워준 자연에 감사한다.
내일은 근교로 꽃구경을 다녀와야겠다.
2023년 봄, 너는 참 예쁘다.
향기 나는 하루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