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핸드폰으로 하루를 다 보냈다.
어릴 적 친구가 휴대폰 대리점을 하고 있어서 늘 핸드폰을 친구에게 부탁하고 택배로 받았었다.
이번처럼 갑작스럽게 휴대폰이 나와의 이별을 고한적이 없었기 때문에 택배로 받고 데이터 이동을 하고
편안히 집에서 다 할 수 있었는데 핸드폰이 켜지지 않으니 수화물 받는데 문제가 될 것 같아 공기계를 친구에게 빌려
임시로 사용을 하면서 새폰은 급하게 고속버스 수화물로 강남센트럴시티에서 받았다.
이후 다시 홍대로 넘어와 삼성서비스센터에서 데이터이동 서비스를 받았다.
문제는 여기서 생겼는데 휴대폰이 전원이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데이터 이동만 2시간이 걸렸다.
친절한 서비스센터 직원 덕분에 그래도 모든 데이터가 다 옮겨져 다행이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각종 금융 인증서와 사이트에 로그인을 다시 하는 작업을 했고, 모든 것을 다 마쳤을 때는 이미
자정이 지났다.
아침, 점심을 거르고 저녁은 배달음식으로 간단히 먹었는데 '식공간'이라는 중식당이였다.
사진을 확인하지 못하였는데 올리다보니 흔들렸다.
첫 번째 메뉴는 마라샹궈
마라샹궈는 저릴 마(麻), 매울 랄(辣)의 한자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이라는 뜻의 '마라'가 들어간 '냄비음식'이라는 뜻이다.
마라탕과 훠궈가 인기를 얻으면서 마라탕집이 많아졌기 때문에 마라탕집에 가 본 분들이라면 마라샹궈를 한번쯤은 보셨을 것이다.
주재료는 해산물, 야채, 완자, 햄, 각종 면 등을 선택이 가능하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라는 말이 있듯 마라 맛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마라에는 어떤 걸 넣어도 맛있다.
두 번째 메뉴는 향라닭날개튀볶
향라는 향기롭고 맵다는 뜻으로 향신료와 매콤한 건고추, 땅콩이 들어간 향라소스에 닭날개튀김을 다시 볶는 음식을 말한다.
마라탕의 매운맛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얼얼한 맛이 덜하고 약깐짭쪼름함이 있으며 우리나라 닭날개 튀김과는 조금 다르게 바짝 튀긴 것이 특징이다. 이 집은 마늘종을 함께 넣어 볶아주어서 씹는 맛이 다채로워 좋았다.
세 번째 메뉴는 송화단 무침
송화단은 0301 저녁 - 중화요리 편에 소개가 되었는데 간단히 말하면 삭힌 오리알이다.
아마도 송화단무침은 업체별로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이 집에 송화단무침은 송화단이 정말 엄청 많이 들었는데
사진에 담은 접시가 작은 사이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2/3 정도만 담은 것이다.
중국 흑초와 고추 기름을 베이스로 새콤함이 송화단의 고소함과 탱글함과 잘 어우러져 있고 아무래도 알 요리 특유의 느끼함을 잡으려고 건고추가 들어간 것 같다. 크게 맵지는 않다.
송화단 요리는 비위가 약한 분께는 추천하지 않는다. 소마는 워낙에 좋아하는 요리라 시켰다.
하루 종일 굶은 탓에 오히려 많이 먹지 못했지만 정말 맛있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늘은 집에 남은 찬밥들을 죽으로 끓여 먹었는데 특별함 없이 끓인 탓에 생략!
대신 엄마가 담가주신 무말랭이김치와 파김치를 곁들여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오늘도 수고한 모두들 예쁜 꿈 꾸는 밤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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