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먹거리/오다

0225 저녁 - 홍게, 킹크랩, 가리비찜

소심한마녀 2023. 2. 26. 00:31

코로나 이후 외식하는 일은 줄어들었다.
배달음식, 밀키트가 빠르게 우리 일상에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이제는 ‘배달로 이런 것까지?’라고 생각되는 거의 모든 음식이 배달이 되고 있다.
구이류, 해산물류, 디저트까지 집에서 편히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 편리하고 좋은 시대이다.



오늘은 제법 쌀쌀한 바람이 나의 귀차니즘을 발동시켰고 결국 우린 오늘 저녁은 홍게와 킹크랩, 가리비,
새우, 석화 찜을 배달시켰다.
이미 몇 번 시켰던 곳이기에 믿고 먹는 곳이기도 한 ‘홍게양 대게군 은평점’ 아이스 박스에 잘 포장되어 배달이 오는데
박스를 열면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온 집에 바다향이 가득해진다.
(이곳의 센스는 아이스박스 포장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게 테이프를 뜯기 편하게 끝을 살짝 접어주신다.)
손질용 가위와 포크는 이미 첫 주문 때 추가 선택으로 구매를 해두었다.
(가위 1개 포크 2개 가격이 6000원, 다이소에서 따로 구매하는 것과 가격차이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꽉 찬 살을 다 발라먹고 나면 껍질 쓰레기가 가득하지만 그 정도 수고로움이야 집에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감당할만하다.
석화와 가리비, 새우를 먼저 먹고 킹크랩, 홍게 순으로 먹었는데 아이스박스에 비닐을 살짝 덮어둔 채로 꺼내 먹으면 금방 식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따끈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오늘은 열라면 대신 콜라를 서비스로 받았는데 보통은 열라면으로 받아서 마지막에 홍게를 넣어 라면을 끓이면 너무 맛있다.
꼬마김밥이 먹고 싶었던 곰돌이씨가 중간에 꼬마감밥을 시켰기에 홍게 한 마리가 남았다.
왜 김밥을 또 시키냐는 나의 핀잔 따위 한 귀로 듣고 흘리신 곰돌이씨! 남은 홍게는 내일 볶음면을 해주시겠단다.
곰돌이씨! 약속 꼭 지켜라~! 주말 저녁 편안하고 맛있게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해 준 곰돌이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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